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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녹내장은 빠른 발견과 치료가 최선

by 건백(건강하게 백살까지)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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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완치할 수 없고 방치하면 실명을 하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렇다고 개인이 관리한다고 예방을 할 수 있는 질환도 아닙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예방을 할 수 없는 만큼 발견이 정말 중요합니다. 늦지 않게 발견해서 치료한다면 최소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상당히 긴 글입니다. 강조부분을 집중하셔서 훑어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녹내장

 

1. 녹내장이란 무엇인가요?

녹내장은 안압과 시신경에 관련된 질병입니다. 보통,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실명하게 됩니다.

 

나이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은 40세가 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노화 현상을 느끼게 됩니다. 눈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이가 들수록 눈에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녹내장도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녹내장은 눈 속의 액체 양에 따라 눈 내부의 압력(안압)이 정상치(10~20mmHg) 보다 높아져서 발생합니다. 안압이 높아지면 망막의 시신경에 장애를 일으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우리는 보통 양쪽 눈으로 물체를 보기 때문에 한쪽 눈이 나빠져도 다른 쪽 눈이 보충해 주어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 한쪽 눈을 감고 보니 세상이 안개 낀 것처럼 보이거나, 안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져서 안과를 찾아가면 이미 녹내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흔합니다.

 

녹내장은 대부분 환자가 잘 느끼지 못하고 서서히 진행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력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무서운 병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녹내장은 실명 원인 중 3위 이내에 포함되며, 전체 인구의 약 0.5~1.2%가 녹내장 환자라고 합니다.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시력을 유지하고 실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눈의 구조, 녹내장의 종류 및 발생 원인, 녹내장의 검사 및 치료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 눈의 구조와 방수의 순환

눈의 구조

안압이 올라가면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눈은 공막이라는 단단한 섬유질로 둘러싸여 있으며, 앞쪽에는 각막이라는 투명한 창문이 있어 빛이 눈 속으로 들어갑니다.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홍채는 가운데 동공이라는 둥근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수축되고, 어두운 곳에서는 확대되어 사진기의 조리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 뒤쪽에는 수정체가 있어 눈으로 들어온 빛을 모아 망막에 초점을 맞춥니다. 망막은 사진기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며, 망막에 맺힌 물체의 상은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인식됩니다.

 

눈 속에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배출되면서 순환합니다. 방수는 또한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여 눈이 너무 말랑말랑하거나 딴딴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안구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방수의 순환

방수는 눈 속의 모양체라는 곳에서 만들어지며, 각막과 홍채가 만나서 이루는 우각에 있는 배출구(슈렘관)를 통해 눈 밖으로 흘러 나갑니다. 부엌에 있는 싱크대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과 비슷하게 배출구에서 방수의 유출이 좋지 않으면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여서 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정상인의 안압은 10~21mmHg이며, 망막의 시신경 섬유층에 부담이 가게 되어 시신경 및 시신경 유두부에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시야, 시력, 색각 등의 시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 이 녹내장입니다.

 

다른 많은 병과는 달리 녹내장으로 인하여 잃어버린 시기능은 대부분 의 경우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녹내장은 망막에서 느끼 는 외계의 영상을 뇌에 전하는 신경, 즉 시신경이 침범당하게 되며,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시야의 보이지 않는 부분(암점)이 점점 확장되며 결국에는 시력이 떨어지고 더 진행되면 실명 상태가 됩니다.

 

건강한 눈이란?

정상적인 눈은 시력, 색각, 시야, 세 가지 중요한 시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작은 것과 멀리 있는 것을 잘 보고, 색을 구분할 수 있으며, 넓은 시야를 가진 눈을 건강한 눈이라고 합니다.

 

좋지 않은 눈의 대표적인 예로는 근시와 원시가 있으며, 색맹과 시야가 좁아진 경우도 포함됩니다. 정상적인 시야란 한쪽 눈을 감고 정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한쪽 손을 옆으로 뻗었을 때 손끝과 콧등이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녹내장은 시야가 좁아지는 병입니다. 급성 녹내장은 쉽게 자각할 수 있지만, 만성 녹내장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진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운전자 본인은 이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이는 우리가 주로 정면을 주의해서 보기 때문에 시야의 중심에 있는 것만 잘 보이고 주변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녹내장은 꽤 진행된 말기까지 중심 시야는 없어지지 않으며 중심 시력도 저하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녹내장에서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녹내장에 걸리기 쉬운 연령, 즉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쯤은 정기적으로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되면 약물이나 수술로 안압을 조절할 수 있어 시야 결손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녹내장의 증상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도 하지만, 몸의 상태를 반영하는 창이기도 합니다. 몸이 좋지 않으면 눈도 피곤해지고, 눈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몸에도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녹내장의 자각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시력이 저하된 느낌이 든다.
  2.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다 (두통).
  3. 기분이 안 좋고, 오심 및 구토 증상이 있다.
  4. 어깨가 결린다.
  5. 불빛을 보면 그 주위에 무지개 같은 것이 보인다.
  6. 눈이 무겁고 피곤을 느끼기 쉽다.
  7. 눈이 아프다.
  8.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다 (이물감).
  9. 눈이 흐리다.

위와 같은 자각 증상이 있는 분들은 가능한 한 빨리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각 증상은 개인차가 있어서, 녹내장의 경우 자각 증상이 없는 사람도 3명 중 1명 정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기 쉽고,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녹내장의 원인은 불명이나, 다음과 같은 경우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안압이 높은 사람
  2. 부모나 형제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사람(가족력)
  3. 연령이 40세 이상인 사람
  4. 당뇨병이 있는 사람
  5. 근시인 사람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4. 녹내장의 종류와 발생원인

녹내장은 급성형과 만성형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급성 녹내장

급성 녹내장은 눈 안의 액체(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갑자기 막혀서 발생합니다. 이 통로는 각막과 홍채 사이의 작은 틈(전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틈이 좁은 사람(폐쇄각)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부풀거나 앞으로 이동해 틈이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급성 녹내장은 심한 눈 통증, 두통, 시력 감소를 동반하므로 즉시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녹내장

만성녹내장은 방수의 출구가 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방수의 순환이 막혀서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지만 자각 증상은 심하지 않습니다. 방수가 눈 밖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 것이 만성 녹내장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왜 배출로의 기능이 좋지 않은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이 병은 중년 이후에 서서히 진행되며, 시력 저하와 시야 결손이 발생한 후에야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녹내장의 검사

안압 측정

녹내장을 진단할 때는 안압(눈의 압력)이 상승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압을 측정하는 기구로는 접촉식과 비접촉식(바람)이 있으며, 요즘에는 대부분의 안과에서 비접촉식의 안압계를 사용합니다. 안압의 정상 범위는 10~21mmHg이며, 평균적으로 15mmHg 정도입니다. 안압이 이 범위를 넘어서면 녹내장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안압은 하루 중에도 변동이 많고, 계절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변동 폭이 더 큽니다. 따라서 안압 측정은 하루에 여러 번, 며칠에 걸쳐 반복해서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녹내장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데도 중요합니다.

 

고안압증, 녹내장, 저안압 녹내장

고안압증

안압이 21mmHg 이상으로 높지만, 시신경 변화와 시기능 장애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환자 중 1~2%가 녹내장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안압이 높고 시신경과 시기능에 장애를 일으킨 상태를 말합니다.

저안압 녹내장

안압이 정상 범위(21mmHg 이하)인데도 시신경과 시야에 녹내장과 같은 상태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저안압녹내장이 많은 편입니다.

 

시신경 검사

눈은 인체의 모세혈관을 수술 없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그래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혈관성 질환을 진단할 때 안저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녹내장에서도 시신경 유두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수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안구 내 압력이 올라가 시신경 유두가 압박되고 형태가 변하며 함몰이 발생합니다. 녹내장이 진행되면 유두의 함몰 부분이 확대되고 창백해집니다. 시신경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슬리트램프, 안저촬영, 3D단층촬영 등을 사용합니다.

 

시야 검사

시야 검사는 측정기기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시야 검사로 시야결손 및 위, 민감도, 대칭성, 변화 추적 등을 알 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녹내장의 치료

점안약

안압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약입니다. 여러 종류와 농도가 있으며, 눈의 상태에 따라 낮은 농도에서 높은 농도로 순서대로 사용합니다.

내복약

점안약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약입니다.

수술

방수의 배출을 촉진하거나 방수의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도 많이 사용됩니다. 수술을 한 번밖에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 분이 계신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녹내장은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안정되더라도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며, 치료를 중지하면 다시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의사의 정기적인 진단을 받고, 지시에 따라 병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7. 종류별 녹내장의 치료

급성 녹내장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나 수술로 서둘러 치료해야 합니다.

 

만성 녹내장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한 만성 녹내장 환자는 정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입니다.

약물 치료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급성이나 만성 녹내장 모두 평생 동안 녹내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병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지 않도록 하고, 약물 치료를 계속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안약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횟수와 시간에 사용합니다. 

 

다량의 물, 커피, 차 등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담배는 적게 피우도록 노력하세요.

어두운 곳에서 오랜 시간 영화 감상, TV 시청, 독서를 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항상 편안하고 유쾌한 기분을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눈을 너무 혹사시키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녹내장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