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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내장의 증상, 수술과정, 수술후 회복, 주의사항

by 건백(건강하게 백살까지)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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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1. 백내장의 발생요인

백내장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라는 투명한 렌즈 같은 부분이 뿌옇게 흐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 현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백내장 환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태어날 때부터 백내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당뇨병 같은 전신 질환이 있거나, 눈을 다쳤을 때도 생길 수 있어요. 또한 눈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도 백내장이 생기는데, 녹내장이나 망막 질환, 포도막염이 있을 때도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점안액이나 약을 오랜 기간 복용했을 때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을 하며,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과 과도한 음주도 발생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백내장은 보통 천천히 시력이 나빠지면서 진행되는데, 한쪽 눈은 정상이지만 다른 쪽 눈에만 백내장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시력 저하를 느낄 수도 있어요. 통증은 없고, 특히 초기에는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나빠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더 잘 보이는 증상(초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백내장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백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약물로 완치가 된다면 좋겠지만, 백내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진행되고 사람마다 속도도 다르기 때문에 약물로만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약만으로 백내장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결국 백내장이 계속 진행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보통 '교정시력'(안경착용 시력)이 0.4 이하로 떨어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술 시기는 환자의 눈 상태, 나이, 직업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전문의와 진료/상담후에 결정하게 됩니다.

 

백내장 수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초음파 유화흡인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수정체의 뿌연 부분을 초음파로 부수고 제거한 후, 남은 수정체 주머니 안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여러 개의 봉합을 했지만, 요즘은 1개 또는 아예 봉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발전해 수술 후 회복이 더 빠르고 편리해졌습니다.

3. 인공수정체 삽입

백내장 수술 후 '후방 인공수정체(PCL)'를 삽입하는 방법은 현재 한국뿐 아니라 여러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백내장 수술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수술 후 난시가 생기지 않고 눈에 상처를 최소화하는 최신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의 질이 매우 높아졌고,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도 원하면 '2차 수술'을 통해 인공수정체(전방 또는 후방)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1993년부터 인공수정체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비용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일반적으로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약간의 '난시'나 '시력저하'가 있을 수 있어 간단한 안경을 착용해야 완전한 시력교정이 됩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는 돋보기안경이 필요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에게 적합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개발되어 더욱 편리한 시술이 가능합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봉합의 필요 여부가 달라지는데, 단단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때는 절개창이 커서 한 개의 봉합이 필요하지만, 연성 인공수정체는 절개창이 작아 봉합 없이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인공수정체
 

4. 최신 백내장 수술 방법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이 더욱 발전하여, 환자에게 편리하고 회복이 빠른 방법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막(눈의 흰자)을 절개하여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지만, 이제는 주변 각막(검은 자 주변)에 약 3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하고, **접을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연성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무봉합 소절개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각막 난시가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점안 마취: 눈에 마취약을 점안하여 통증 없이 수술을 진행합니다.
  2. 소절개: 약 3mm 이하의 작은 절개를 각막(눈의 투명한 앞부분)에 만듭니다.
  3. 초음파 유화흡인술: 초음파를 사용해 백내장을 부수고 제거합니다.
  4. 연성 인공수정체 삽입: 접을 수 있는 연성 인공수정체(Foldable PCL)를 특수한 주입기(injector)로 눈 속에 삽입합니다.
  5. 무봉합 마무리: 절개창이 작기 때문에 봉합 없이 수술을 마칩니다.

이러한 최신 수술 기법은 환자에게 최소한의 불편을 주며, 빠른 회복과 우수한 시력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5.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과 많은 경험 덕분에 백내장 수술과 후방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수술 중 또는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전후 안과 의사의 지시를 엄격히 지키는 것이 필수입니다.

 

다음은 백내장 수술 중이나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작용입니다.

  1. 구후출혈: 마취 주사로 인해 눈 뒤쪽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심한 맥락막하 출혈: 마취 주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점안 마취 시에는 안전합니다.
  3. 시력 장애: 모양체 또는 망막동맥의 경련성 수축으로 시신경 위축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홍채 탈출 및 손상: 홍채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5. 홍채 모양체염: 염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6. 후낭 파열 및 초자체 탈출: 황반 부위에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7. 전방 출혈: 수술 후 전방에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재출혈을 방지해야 합니다.
  8. 초자체 출혈: 눈 속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각막 부종 및 염증: 각막이 붓거나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10. 안내 감염 및 염증: 세균성 또는 비세균성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1. 기존 안질환 악화: 당뇨병성 망막증, 고혈압성 망막증, 포도막염 등의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12. 녹내장: 안압 상승 또는 녹내장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13. 망막박리: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이고, 시야에 커튼이 내려오는 것처럼 느껴지며, 떠다니는 물체가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수술 전후의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인공수정체 위치 변동 및 후발성 백내장

백내장 수술 후에는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정기적인 눈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술 후 매년 한 번 이상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후발성 백내장은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투명했던 수정체 후낭이 다시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때는 매우 간단한 야그 레이저(Nd-YAG 레이저) 치료로 후낭의 혼탁을 절개할 수 있으며, 외래에서 바로 시력이 개선됩니다.

 

 

7. 당뇨병과 백내장의 관계

당뇨병 환자는 백내장으로 흔하게 시력 장애를 일으킵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1. 진성 당뇨병성 백내장(True diabetic cataract)

설편성 백내장(snowflake cataract)으로도 불리며, 주로 당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젊은 환자에게 양측 눈에 빠르게 발생하는 백내장이며, 눈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백내장은 빠르게 진행되며, 약 4주 이내에 미숙 또는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백내장은 당뇨와 관련된 대사적 변화인 소르비톨(sorbitol)의 축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에서 백내장이 급격히 발생했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2. 당뇨병 환자의 노인성 백내장

당뇨병 환자는 노인성 백내장이 더 빨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르비톨이 수정체에 축적되어 수분 함량이 증가하고, 단백질의 당화(glycosylation)로 인해 백내장이 조기에 생깁니다.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 환자보다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 경우, 백내장을 제거해도 시력 개선이 어려워 수술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8. 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

수술 당일과 다음날

  • 얼굴과 손은 물수건으로 닦습니다.
  • 가벼운 양치질은 가능하지만, 머리를 흔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퇴원하면 복약처방대로 약의 복용과 안약을 사용합니다.

수술 후 1개월 동안은 보호용 안대를 착용하고, 눈을 비비거나 세게 누르지 않도록 합니다.

식사는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퇴원 후에는 미장원에서 처럼 머리를 젖힌 상태로 감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1달이 지나면 혼자서 머리 감기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백내장의 원인과 수술,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알아보았습니다.